3, 4월 60점대 → 5월 사설 모의고사 91점
중학생~고2까지 저는 국어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고2때까지는 모의고사를 보면 진짜 못해도 70점대는 나왔으니까(등급은 망이지만) 나중에 진짜 공부해야겠다~ 의 마음으로 지내다보니 고3이 되었습니다.
고3 첫 전국모의고사를 보고 점수는 66점. 고2때와는 다르게 점수가 되게 충격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시험 난이도가 고3이 되어서 엄청 올라간 것 같은 기분도 들었고요.
그런데 이제껏 안 하던 국어 공부였고, 제가 생각하기에도 수능국어 공부는 어떤 지문, 어떤 난이도에도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독해력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걸 가르칠 수 있는 과외나 학원이 있을까 막막했는데, 수만휘에서 칼럼을 보고 이거다! 해서 3월 중순에 코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커리큘럼대로, 독서부터 공부를 했는데 지문을 혼자 노트에 요약,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기로 했습니다. 공부할 땐 노트에 적지만, 실제 수능 시험장에선 머릿속으로 딱딱 지문의 내용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요.
하다가도 어려운 지문을 만나면 요약하는 게 진짜 싫증이 너무너무 납니다. 근데도 합니다. 하면 내가 문제를 '풀었다, 맞췄다' 라고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오답노트도 하기 싫지만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 때 또 다시 틀리지 않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조금 비장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밥공을 하면서.... 요행을 바라지 않고, 철저하게 나의 실력을 키우자는..
이번 사설 모의고사에서 받은 91점이란 점수가 찍어서 맞은 것도 있고, 난생 처음 받아보는 점수라서 아직까지 '저의 점수'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쩌면 그래도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보게 된 것 같네요.
아밥공에서는 저에게 직접 터득하는 방식을 알려줍니다. 중간 중간에 독학하는 기분이 드는데 그게 정상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이 뭔가를 떠먹여주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이 요리부터 해야 하는 것이었군요. 아밥공을 하면서 마음가짐부터가 좀 달라졌습니다. 사실 아밥공의 좋은 점을 주루룩 쓰고 싶은데, 계속 떠오르는 게 국어공부할 때 달라진 자세예요.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거창한 거 필요 없이, 그저 선생님들이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점점 갈수록 무언가를 탁 깨닫게 됩니다. 이건 정말 말로 설명하기 힘드네요.
어쨌든, 91점을 받고 떨어지면 어쩌지 하는 불안한 마음도 들고 기쁜 마음도 드는데, 늘 하던 것처럼 혹은 더 열심히 오늘도 공부하겠습니다.
원본 : https://cafe.naver.com/morningmealstudy/138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