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처음 들어오게 되며 중학교 때 공부하는 방식과 너무 다른 나머지 특히 수학에서 많은 방황을 했습니다.
중학교는 열심히만 해도 학교 시험 점수가 잘 나왔었는데 그와 달리 고등학교는 단순 열심히가 아닌 더 구체적으로 내용에 파고 들었어야 했기 때문에 중학교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제게는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그런 방황을 끝내기 위해서 자기주도학습도 해보고 대형학원에서 수업을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둘다 제게 맞지 않았고 더 큰 방황의 길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아침밥공부'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밥공을 시작하던 첫번째 날에 담당 선생님께서 숙제를 day1만큼만 내주시는 걸 보고서는 이 정도면 할만 하겠다는 조금은 자만한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숙제를 하면서 제가 또다시 중학교 방식대로 문제를 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방식을 버리기로 했었는데'라는 생각이 순간 머릿속을 스쳐지나가 아차! 싶은 마음에 그날부터 강의를 풀고 문제를 깊게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왜 이 문제가 왜 이렇게 풀리는지, 다른 방식으로 풀순 없었는지하고 문제가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금 보면 문제를 푸는 근본적인 방법은 '왜?'라는 질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풀고 있는데 하루는 담당 선생님께서 질문을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평소 문제에 대해서 질문이 뜸한 저는 처음에 이해가 되지않았습니다. 스스로 문제를 고민해서 푸는게 더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 아닌가?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내 얼마가지 않아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공부는 스스로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빠르게 문제를 파악하는 스피드도 중요하다는 것을요.
그때부터 저의 어마어마한 양의 질문들을 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어색한 풀이과정이다 싶으면 질문하고 다시 풀기를 반복했습니다. 계속해서 그 과정을 반복하고 새로운 문제들을 풀다보니 어느새 제가 풀었던 문제집들은 이만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