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2017 수능을 본 현역 고3 학생입니다.
저는 평소에도 국어성적이 잘 나오는 편이었고, 특히 비문학에서는 거의 틀린 적이 없어 별로 걱정이 없었어요.
그런데 올해 6평에서 유형이 바뀐 후 보다 길어진 지문과 까다로운 문제로 인해 비문학에서 시간을 많이 소모하게 되었고, 등급도 조금씩 왔다갔다해 국어가 가장 취약한 과목이 되고 말았어요.
유형이 바뀌기 전 짧은 지문에서는 대충 중요개념을 줄치면서 읽어도 내용 자체가 많지 않다보니 문제푸는데는 큰 지장이 없었는데, 정보가 많고 글이 복잡해지다 보니 기존 방식대로만 하면 그 많은 정보를 다 기억할 수가 없고, 일치문제에서도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구요ㅠㅠ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긴장해서 또 멘붕 찾아오고 악순환의 반복..ㅠ 9평에서는 97점을 받았지만, 완전히 근거를 찾고 풀어서 맞췄다기보다는 긴가민가 한데 고른 것들이 다 맞아서 나온 점수라 불안한건 여전하더라구요. 9평 끝나고 수만휘에 들렀다가 우연히 위통약쌤의 9평 후기글을 보고 스키밍 스캐닝이 뭐지? 하고 관련 칼럼들을 읽었어요.
원래 학원도 안다니고 남의 도움보다는 혼자 힘으로 공부하는 편이라 처음엔 정말 이게 될까 싶었지만, 비문학이 좀 절박해서ㅋㅋㅋ 칼럼을 여러번 읽고 체화시키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에는 무작정 중요개념만 체크하고 속독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저에게 맞지 않는 속도로 하니까 오히려 더 안 풀리더라구요ㅋㅋ.. 수능 얼마 전까지도 시행착오를 겪었고 역효과 나는거 아닐까 무섭기도 했지만.. 매일 실전모의고사 풀면서 많이 막혔던 지문들을 다시 읽기연습 하면서 아 이런식으로 머릿속에서 정리를 해야 하는거구나, 스키밍 스캐닝을 이렇게 적용해야 문제가 잘 풀리구나 하는 것들을 많이 익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수능 며칠 전 점수가 안나왔던 6평을 다시 풀어보니 확실히 잘 풀리더라구요. 국어에서 시간 모자란게 제일 걱정이었던지라 제때 푸는 연습 열심히 하고..
대망의 수능! 화작도 비문학 스킬을 이용해 화작문까지 15분만에 풀고, 비문학을 풀었어요. 원래 과학지문을 제일 못해서 미생물? 지문에서 좀 안읽혀서 멘탈이 잠깐 흔들렸지만 잘 부여잡고 ㅋㅋ 풀고 보험은 쉽게 풀고 문학 풀었어요. 항상 시간이 부족해서 걱정이었는데 3분 정도 남기고 다 풀었습니다ㅠㅠ 그리고 결과는 98점. 가장 힘들었던 과목인데 결국 효자과목이 되었어요ㅠㅠ
문학이 워낙 쉽게 나와서 비문학이 관건이었던 것 같은데 위통약쌤 칼럼이 저에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D 감사합니다!
원본 : https://cafe.naver.com/morningmealstudy/117440